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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랑하는 페리와 오드리

글쓴이

최소영 (221.*.6.58)

2011-05-16 00:36:39 조회수:1388

고양이 공화국을 찾게 된건 우리 고양이 '페리'가 수술을 하게 되서였어요.
스토리는 이렇습니다.

어느날 아침에 헛구역질을 하기 시작하더니 14번을 토하던 우리 페리는 조용하게 제 곁으로 다가와 앉더니 조금 그르렁 거리고 누웠습니다.
너무 이른 새벽이라 당황스러웠던 저는 얼른 챙겨서 병원으로 갔어요.
혈액검사 결과 어서 빨리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해서 초긴장 상태로 여기저기 검사하고 엑스레이 찍고 위조영술하고,.,,,,,,ㅠㅠ

수술했어요. 결국 위장을 절제하고 털도 꺼내고 조영제도 떠내고,...그 수술이 마땅한 조치 였는지는 지금도 의문이지만 그 수술이후로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이제 억지로 가슴끈 매서 산책하지 않아요.
우리집 페리는 산책고양이로 동네에서 유명했어요. 얼마나 우쭐하던지 자랑삼아 산책했던거죠.
지금은 그것이 스트레스의 한 요인이었던 것 같아서 그런 산책은 안하고 있어요. 그냥 페리가 뛰면 저도 따라 뛰고!!! ㅎㅎㅎ 그런 자유산책해요^^

그리고 두번째로 가장 큰 변화는 주식을 건사료에서 주식캔으로 바꾼거에요.
그러면서 고양이 공화국을 이용하게 됐어요.
사실 그전에 이용하던 곳에는 주식캔이라는 메뉴 자체가 없었지요.
제 주변에 고양이 키우는 집도 없고 물어 볼 사람도 없던 시절이라 전 그냥 사이트가 제일 잘 알아서 팔겠지 했고 그냥 사 먹인거죠.
그런데 이번 사건으로 건사료가 아닌 주식캔을 먹이는게 좋다는 걸 알게 됐죠.
그리고 영양제도 다양하게 구비되 있어서 Gimpet꺼 열심히 사먹이고 있어요.
얼마나 쩝쩝거리고 먹는지 귀여워요^^
주식캔도 아침 저녁으로 두번씩 따뜻한 물에 말아서 떠먹였어요. 야단도 안치고 사랑한단 말 많이 하고 정성을 쏟았어요. 매일 산책도 시켜주고!

마침내!!!!
주식캔으로 바꾸고 난 뒤 기적같은 일이 일어났죠.
우리 페리랑 오드리는 허피스였어요. 병원에서도 고질병이라 안나을 거라고 하던건데
사료 바꾸고 눈꼽이 안껴요~!!!
다른 집 고양이들처럼 이쁘고 초롱하던 그런 눈이 됐어요.
나이들었어도 전보다 활기차고 사랑스러워졌어요.
전 정말 기쁘고 감사한 마음이 들어요.
그동안 저는 오가닉을 먹으면서 고양이들은 챙길 생각을 못했어요.
사료만 먹이면 되는 줄 알았던,,, 굉장히 무지했어요.

지금도 제 곁에는 우리 페리가 등을 붙이고 앉아서 자고 있어요.
한시도 우리랑 몸을 떼지 않는 사랑스런 우리집 페리!
너무 모르고 무지해서 그렇게 8년을 고생 시켰던게 너무 미안하고 지금도 글 쓰면서 눈물나요. 저희랑 산지 8년이지만 이제서야 고양이습성을 조금 알게 됐다고 할까요? 아직도 잘 모르지만 지금처럼 건강하게 우리랑 살았으면 좋겠어요.

사랑해 오드리, 페리.
(오늘은 페리이야기가 길었는데 담번에 오드리 이야기도 해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