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공화국에서 패키지 상품으로 '팬시피스트 7종셋트'를 내놓길래 다양하게 먹여볼 수 있겠다 싶어서 구입했거든요..오늘 처음으로 먹여보았는데 제일 먼저 딴 캔이 '팬시피스트 연어' 입니다.
우선 외형은 작습니다. '체리쉬 참치'캔과 같은 크기네요..캔뚜껑을 따는 순간 난감한 마음이 들더군요..내용물을 보니 갈린 캔이라서요..'아스쿠'나 'CIAO'같이 내용물이 그대로 보이는 제품이 아닌 갈린 제품은 왠지 꺼려져셔요..
강아지를 14년간 키울때와 달리 고양이를 키우고 나니 갈린캔이 꺼려지네요..전 모든 캔이 '갈린 캔'인줄로만 알고 있다가 고양이공화국에서 구입한 캔들을 경험해보고 많이 놀랬거든요. 그리구 그 뒤론 갈린캔에는 우리가 모르는 '부산물'이 들어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조금은 미심쩍어지기도 했고요..
무엇보다도 저번에 '솔리드 골드'캔의 실패로 인한 타격이 조금 커서 난이가 이것을 먹으려고 할까 싶었습니다. 난이가 차라리 사료만을 먹으려고 하던 캔이었거든요..(항상 사료만 담은 그릇도 따로 놔둡니다. 오갈때 자유롭게 먹으라고..물론 끼니때마다 따로 파우치나 캔과 섞은 정식밥(?)을 차려주고요)
스푼으로 떠보면서 자세히 보니 안심이 되더군요..'솔리드 골드'캔에서 느꼈던 지저분함도 없었고요..외형은 작지만 통조림안에 뚜껑까지 내용물이 꽉 차 있어서 실속은 있다고 보여졌습니다.
재료들도 매우 곱게 갈려져있고 색상도 은은한 분홍색이라서 좋더라구요..물기도 자박자박하게 바닥에 있어서 지저분해 보이지도 않고 헤퍼보이지도 않아서 마음에 들었고요..
떠서 사료에 비벼서 난이에게 주었는데 매우 잘 먹었습니다. 걱정했는데 싹 다 비웠네요..점심에는 다 비웠는데 저녁에는 조금 남기더라구요..맛있게 먹어도 크게 좋아하지 않은 캔일 경우는 남길때도 있거든요..물론 근본적인 이유가 배가 불러서이겠지만요..
이스터나 CIAO같이 좋아하는 캔은 배가 부르면 좀 돌아다니다가 와서 나머지를 다 먹어서 비우는 식인데 이건 그냥 남기면 그대로 안먹더라구요..
맛있게 잘 먹기는하는데 열광하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생각보다 맛있게 잘 먹고, 갈린 캔임에도 내용물도 충실하고 좋아보여서 별 4개는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글을 다 쓰고 올리려는 찰나 남은거 먹네요..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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