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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답답한 마음의 넋두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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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 김나영 (112.*.223.3) | 2009-12-03 12:15:32 조회수:136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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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부산동학방에 지역 TNR 신청을 했습니다.
지금도 밖에서 두 아가가 목이 터져라 울어대고 있군요...
부산시 영도구.
대교가 두개나 있지만 섬지역이라 그런지 몇발만 가면 고양이를 볼 수 있습니다.
작은 섬은 아니지만 다른 지역에 비해 엄청나게 많은 길냥이가 있습니다.
시장 근처야 뭐라도 어떻게든 먹고 산다지만...
조금 오래된 아파트가 있는 근처에는 정말 많은 고양이가 있습니다.
저희 본가( 동삼동 주공아파트)는 지하실과 사용하지 않는 기계식 주차장 아래에 엄청나게 많은 길냥이들 때문에
아파트 입구 들어 서는 순간 배설물 냄새와 스프레이 냄새가 작렬합니다.
다행하게도 밥을 삶아서 주신다거나 간혹 먹을걸 주시는 분들이 많긴 합니다만..
워낙 숫자가 많으니 큰 길에서 로드킬을 당한 아이들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지금 저는 영도구 청학동에 살고 있습니다.
저와 얼굴을 익힌 아이는 넷정도..
그중 한 아이는 사람이 키우다가 버려 졌는지 얼마전부터 보이기 시작하는데 사람을 똑바로 바라보며 아웅 거립니다.
배가 고픈지 뚜껑에 돌이 올려진 음식물 쓰레기통 뚜껑을 열려고 애 쓰는걸 몇번이나 봤습니다.
집 근처에 사료 두면.. 몇시간도 안되서 없어집니다.
집앞에 몇번 밥을 줬더니 아예 저희집(2층) 문앞에 와서 문을 긁으며 밥을 달라는 아가도 있습니다.
여름에는 철망을 쳐놓고 문을 열어 놓으면 철망 밖에서 집안을 하염없이 바라보다 가는 아이도 있습니다.
(물론 저희집 아이들과 하악질도.. ;;)
길냥 아이들 밥 주는것도 여의치 않습니다.
전에 살던 동네에서는 우리 냥이와 너무 닮아서 이뻐하던 올블랙 아가를..
밤에 고양이가 시끄럽게 운다는 이유만으로 잡아다가 (걔가 운건 아닌데 말입니다)
머리가 깨질정도로 패서 골목에 던져 두는 정신나간 인간도 있었고... (아가는 숨을 거뒀습니다.)
작년에는 약을 놓아서 그걸 먹고 죽은 아가를 우리집 앞 골목에 던져 두는 사람도(사람인지...) 있었습니다.
저희집에 고양이를 많이 키운다는 걸 아는 인간의 소행이겠지요.
(동네 분들이 구청에 연락했는데 거둬주지 않아서 일층 아주머니가 옆 텃밭 나무 아래 묻어 줬습니다.)
요즘따라 애들이 어찌나 미친듯이 울어 대는지 동네 분들 반응이 심상치 않습니다.
밤낮 가리지 않고 울어대는 통에 오밤중에도 창문 열고 고함을 지른다거나 물을 뿌리는 일들이 자주 생겨나고 있습니다.
맘 같아선 들여서 키우고 싶지만
현재 집안에만 열여덟(한 녀석 분양 되었다가 그제 파양 되었네요.. ㅜㅜ)녀석이 있는지라
형편이 넉넉치 못한 저로서는 안타까운 일입니다.
이사 올 때쯤 집앞 골목에서 어미를 졸졸 따라 다니던 삼색 아가는 몇개월 지나지 않아 임신을 해서 배가 볼록하게 되어 다니다가...
어디서 출산을 했는지 새끼들은 어떻게 되었는지 또 혼자 울고 다닙니다.
저 옆쪽 골목 어느집에서 밥을 비벼서 아이들 먹으라고 내 놓는걸 몇번 봤습니다만..
유기견 비슷하게 돌아 다니는 개도 있는지라 먹을걸 두고 다툼이 치열 합니다.
가엾긴 매한가지 입니다.
결론은.. 돈이 웬수군요.
제가 형편만 넉넉 하다면 좀 넓은 집에서 그 아이들 거둬 함께 살던가..
적어도 제 돈으로 수술 정도라도 해 줄 수 있을텐데 그러지 못해 맘이 아픕니다.
저희집 애들 돌보는것도 간당간당한터라...
몸이 안 좋다는 핑계로 몇달 회사도 안 가고 쉬었건만 내일부터 또 돈 벌러 갑니다.
카드값도 메꿔야 하고.. 후딱 돈 모아서 우리집 아가들이나.. 길냥 아가들 간식이라도 하나 더 먹여야지요.
그냥.. 이래저래 답답한 마음에 넋두리 합니다.
글 쓰기 시작한지 10분이 넘었건만.. 밖에서 야옹이 한 녀석이 아직도 울고 있네요.
가서 사료나 좀 줘야겠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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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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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사는 아이들이 고양이건 개이건 불쌍하건 매한가지라는 말씀 와닿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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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27 12:33:59
211.*.142.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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